Since 1952 전주비빔밥의 성지
'수요미식회' 선정 문 닫기 전 가봐야 할 식당
📍위치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어진길 119
'전주'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전주비빔밥'을 빼놓을 수 없는데, 전주에 방문한 김에 미쉐린 가이드 한국 편에 소개되기도 했고, 미식 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서 문 닫기 전 가봐야 할 식당으로도 선정됐던 전주비빔밥 맛집 '한국집'에 다녀왔다.
이곳은 전주에 있는 비빔밥집 중 가장 오래된 곳인데 1952년부터 현재까지 3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집이라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깊은 곳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아늑한 정원과 한옥의 향토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데 오랜 전통을 가진 비빔밥을 맛보기엔 더없이 좋은 분위기였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놋그릇비빔밥과 돌솥 비빔밥, 육회 비빔밥인데 사골육수로 밥을 짓고 대대로 이어온 직접 담근 장으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아늑한 정원을 지나 신발을 벗고 방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 이곳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육회 비빔밥을 주문해봤다. 먼저 소박한 밑반찬들이 나오는데 반찬들도 깔끔하고 괜찮다. 뒤이어 따뜻하게 데워진 놋그릇에 황포묵, 무나물, 고사리, 애호박, 시금치 등 다양한 재료들과 선홍빛 육회 위에 은행과 잣이 올라간 육회비빔밥이 나왔는데 여러 가지 재료가 올라간 색색의 비주얼이 비벼 먹기 아까울 정도다. 특히, 이곳에선 쉽게 먹어보기 힘들다는 녹두로 만든 황포묵도 비빔밥 위에 올려 주는데 처음 먹어보는 황포묵의 찰랑한 식감이 신선했다.
드디어 육회비빔밥을 먹어볼 시간! 육회와 나물, 밥알이 뭉치지 않게 젓가락으로 열심히 비벼 한 입 먹어봤는데 이제껏 먹어왔던 비빔밥들과는 정말 다르다고 할 순 없지만 나물들 하나하나 본연의 맛과, 사골육수로 지은 고소한 맛이 나는 밥알, 여기에 부드럽게 씹히는 육회까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정성 들여 만든 여러 가지 재료가 한데 모여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훌륭하다. 비빔밥은 흔히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했는데 전주비빔밥을 먹어보니 쉽게 봐선 안돼는 요리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었다. 함께 내어주신 시원한 콩나물국과 나박김치도 비빔밥과 함께 먹으면 딱 어울리는 조합이었는데, 특히 나박김치의 시원한 맛이 마음에 들어 그릇째 들고 마셨다.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먹다보니 술술 다 넘어가는 육회비빔밥!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싹싹 남김없이 먹은 후 돌아왔다.
내 나이보다 몇 배 더 오랜 시간 동안 이곳만의 비결로 전통을 이어온 맛을 가진 음식을 맛봤던 일 자체가 너무 즐겁고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이런 오래된 음식점들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한결같은 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전주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전주비빔밥 맛집!
전용주차장 있음
매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9시
Break time 오후 4시 ~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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